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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2024 .10 .01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이탈리아가 무언가를 이룰 때마다 그 안에는 부인할 수 없는 우아함이 담겨 있습니다. 커피 문화부터 완벽하게 보존된 예술과 문학의 아카이브까지, 이탈리아는 그 모든 면에서 자부심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축구 역시 이탈리아의 이러한 이야기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4번의 월드컵 우승과 2번의 유럽 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뤄낸 이 나라는 오랜 시간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축구 선수들을 배출해 온 진정한 ‘재능의 공장’임을 증명했습니다. 마치 다른 차원의 드리블 능력을 보여줬던 로베르토 바조부터 정확한 패싱 능력으로 유명한 안드레아 피를로까지, 아주리(Azzurri) 군단은 1930년대부터 특별한 재능을 꾸준히 선보여 왔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11명을 선정해 보겠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파비오 칸나바로

파비오 칸나바로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91 – 2011

브라질은 화려함과 기술, 그리고 ‘조고 보니토’로 유명하고, 네덜란드는 토탈 풋볼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일은 언제나 기계처럼 조직적인 축구를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자부심은 항상 수비의 예술에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국가대표 경기를 소화한 파비오 칸나바로는 이러한 이탈리아 수비의 철학을 완벽히 대변한 선수였습니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읽어내고 상대의 위험한 공격을 차단하며, 동시에 공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었는데, 이는 20세기 말 이탈리아 수비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후 ‘베를린 장벽’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전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은 그 대회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대회에서 5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고 결승까지 단 두 골만을 허용하며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2006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역사상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이 상을 받은 위업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알렉산드로 델피에로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91 – 2014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기술적인 마법과 뛰어난 프리킥 능력은 그를 유벤투스의 최다 득점자로 만들었습니다. 705경기에 출전해 290골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의 역사를 새로 쓴 그는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전설적인 이름이 되었습니다. 팀의 등번호 9번을 달고 19시즌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델 피에로는 11시즌 동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으며, 1996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올드 레이디(Old Lady)’의 6번의 리그 우승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아주리(Azzurri) 대표로서 델 피에로는 월드컵 3회와 유럽 선수권 대회 4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득점 순위에서 27골을 기록하여 로베르토 바조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실비오 피올라(30골)에 이어 역대 득점자 중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2006년 월드컵에서 델 피에로는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2-0 승리를 확정짓는 두 번째 골을 기록한 후, 결승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이탈리아가 통산 네 번째로 줄 리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프란체스코 토티

프란체스코 토티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93 – 2017

그의 재능이 마땅히 받을 만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진 못했지만, 프란체스코 토티는 로마라는 영원한 도시에서 단 한 팀에서만 경력을 쌓은 원클럽맨 으로 유명하며,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토티는 자신의 축구가 “사랑으로 만들어졌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하이라이트 영상 한 편만 봐도 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토티는 완벽함의 대가였으며, 섬세한 터치, 우아한 패스 기술, 그리고 상대 수비를 자유롭게 파고드는 능력 등은 그의 무한한 스킬셋을 구성하는 요소 중 일부일 뿐입니다. 

 

2017년에 은퇴한 토티는 세리에 A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25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로마에서 그는 1번의 세리에 A 우승, 2번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 그리고 2번의 수퍼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업적은 이보다 훨씬 더 빛납니다. 토티는 1999년 세리에 A 올해의 젊은 선수, 2000년과 2003년 올해의 선수, 4번의 세리에 A 올해의 이탈리아 선수 상을 수상했고, 2006/07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어 유럽 골든슈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대회 전의 체력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해 16강에서 호주를 상대로 중요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이탈리아를 이끌었습니다. 대회에서 그는 4개의 어시스트로 아르헨티나의 후안 로만 리켈메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디노 조프

디노 조프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61 – 1983

1982년 40세의 나이로 첫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며, 디노 조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골키퍼의 전설을 만들어냈습니다. 은퇴를 1년 앞둔 시점에 이뤄낸 이 위업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그 해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며 영광스럽게 커리어의 막을 내렸습니다. 

 

조프의 탁월한 지속력은 그의 국가대표 커리어에도 잘 드러나는데, 이탈리아가 우승한 1968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그를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 중 하나로 만들어줬습니다. 특히 아주리(Azzurri) 대표로서 1,142분 동안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국제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골을 허용하지 않은 골키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 총 330경기에 출전한 조프는 6번의 스쿠데토(리그 우승), 2번의 코파 이탈리아, 그리고 UEFA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국제 축구 역사 및 통계 연맹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골키퍼 순위에서 레프 야신과 고든 뱅크스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그의 끝없는 축구에 대한 사랑은 은퇴 후 감독으로도 이어졌는데, 2000년 유로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결승까지 이끌며 성공적인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비록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든골로 우승을 놓쳤지만, 디노 조프의 이탈리아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안드레아 피를로

안드레아 피를로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95 – 2017

만약 이탈리아 축구의 정수를 한 명의 선수로 정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안드레아 피를로일 것입니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에서 보여준 그의 탁월한 시야와 패스 능력은 AC 밀란이 5년 동안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3번 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또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2006년 월드컵 우승 여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으며, 파비오 그로소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고, 결승전에서는 마르코 마테라치의 득점을 이끌어낸 코너킥을 성공시켰습니다.

 

다른 플레이메이커들과는 달리, 피를로 선수는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22년의 긴 선수 생활 동안, 그는 총 73골을 득점하고 13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창의적인 미드필더로서 세대 최고의 효율성을 입증하였습니다. 특히 그의 정교한 프리킥 기술은 그를 시대를 초월한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프랑코 바레시

프랑코 바레시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77 – 1997

이탈리아 AC 밀란의 전설적인 “인빈치빌리(Invinicibili)” 그룹의 일원으로 활약한 프랑코 바레시는, 축구 순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카이저 프란츠(Kaiser Franz)”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스위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년의 선수 생활 동안, 그는 이탈리아의 수비 철학인 “수비는 예술”이라는 신념을 실천하며 세리에 A 6회 우승, 챔피언스 리그 3회 우승, 그리고 월드컵 우승을 이뤄낸 선수입니다.

 

마우로 타소티와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바레시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비 라인을 구성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오늘날의 현대적인 볼플레잉 수비수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그는 날카로운 태클을 구사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침착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의 우아한 볼 다루기 능력은 AC 밀란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바레시의 키는 175cm로 엘리트 중앙 수비수 치고는 매우 작은 편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장의 부족함을 뛰어난 실력, 다양한 수상 경력, 그리고 팀에 대한 변치 않는 충성심으로 채웠습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 20년간 AC 밀란에서만 뛰며 716경기에 출전한 그는 원클럽 맨으로서 말디니에 이어 클럽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지안니 리베라

지안니 리베라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59 – 1979

또 다른 로소네리의 황금 전설로 불리는 지안니 리베라는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칼초의 신화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구 역사가들과 이탈리아 팬들 모두가 현대적인 ‘넘버 10’ 역할의 선구자로 평가하는 그는 마치 경기장을 내려다보는 새의 시야를 지닌 것처럼, 머리를 들어 시야를 확인하지 않아도 정확하고 절묘한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하곤 했습니다. 긴 패스든, 짧고 우아한 패스든 그가 선택하는 플레이는 언제나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리베라가 단순히 동료들을 빛나게 하는 선수였다고만 정의하기엔 그의 다재다능함을 평가절하하는 셈입니다. AC 밀란에서 4경기당 1골이라는 득점 기록을 남긴 그는, 이탈리아 축구계의 황금소년(Golden Boy)으로 불리며 그만의 득점 감각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밀란 시절, 리베라는 전설적인 감독 네레오 로코와 끈끈한 유대감을 쌓으며 세리에 A 스쿠데토 3회와 유러피언 컵 2회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그의 선수 경력의 하이라이트는 1969년 이탈리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는 8년 전 오마르 시보리 이후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이었죠.

 

국가대표팀에서도 리베라는 그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4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며, 특히 1970년 독일과의 역사적인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여 이탈리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승리를 선사했습니다. 또한, 1968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지만, 불행히도 준결승전 부상으로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잔루이지 부폰

잔루이지 부폰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95 – 2023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을 종종 ‘숙성된 와인’에 비유하곤 하지만, 그 표현이 이토록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는 잔루이지 부폰이 아닐 것입니다. 문어처럼 골대를 지키던 그는 1995년 파르마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고, 놀랍게도 작년인 2023년에야 비로소 은퇴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부폰은 거의 모든 축구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유일하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만은 아쉽게 놓쳤습니다.

 

2001년, 부폰은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유벤투스에서 눈부신 커리어를 쌓으며 세리에 A 올해의 골키퍼 상을 12번 수상하였고, 세리에 A 우승을 10회나 차지하며 클럽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그는 세리에 A 최다 출전 기록(658경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6년 월드컵에서는 골든 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될 만큼 빛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대회 동안 무실점 경기를 5회나 기록하며 이탈리아가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부폰의 경이로운 장수 비결은 그의 능숙한 경기 적응력 덕분이었습니다. 폭발적인 반사 신경으로 상대를 압도하던 시절이 지나고, 그는 세계적인 위치 선정과 페널티 박스 장악력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자신만의 골키퍼 스타일을 진화시켰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주세페 메아차

주세페 메아차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27 – 1947

주세페 메아차는 너무나도 상징적인 인물이라, 축구 역사상 가장 유서 깊은 경기장 중 하나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오늘날 흔히 산 시로로 불리는 이 경기장의 공식 명칭은, 두 번의 월드컵 우승을 이룩한 슈퍼스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메아차는 밀라노의 두 거대 클럽, AC 밀란과 인터 밀란을 모두 대표했으며, 그가 남긴 업적은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합니다.

 

초창기에는 무명의 젊은 선수였던 그는 세리에 A에서 가장 득점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으며,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3번의 스쿠데토와 3번의 카포칸노니에레(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리그에서 367경기에 출전해 216골을 기록하며 메아차는 폭발적인 골잡이로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메아차가 진정한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지오반니 페라리와 에랄도 몬제글리오와 더불어 월드컵 2회 우승을 이끈 단 세 명의 선수 중 하나로, 1934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골든 볼을 수상하며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년 후, 메아차는 주장으로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타이틀을 방어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파올로 말디니

파올로 말디니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84 – 2009

프랑코 바레시가 훌륭한 수비수였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파올로 말디니는 한층 더 완벽하게 해내는 듯했습니다. 초기에는 공격적인 풀백으로, 이후에는 침착하고 지능적인 센터백으로 변신한 말디니는 그라운드 위에서 기술적 우아함과 전술적 통찰력을 겸비한 선수였습니다. 그 결과, 그는 AC 밀란에서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그중 챔피언스 리그 5회, 세리에 A 7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비록 국가대표팀에서만큼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그의 은퇴 이후 이탈리아가 2006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말디니는 그 영광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수비의 본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철학을 남겼습니다. “내가 태클을 해야 한다면, 이미 실수를 한 것이다.” 말디니에게는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외적 성과보다, 경기장 안에서의 완벽한 수비가 더 큰 증거였습니다.

 

‘일 카피타노(Il Capitano)’라 불린 그는 경이로운 수비수로서,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의 레드카드만을 받은 깨끗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현대적 볼플레잉 수비수들은 그가 보여준 세련된 플레이 스타일을 본보기로 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들 : 로베르토 바조

로베르토 바조
출처 = https://www.givemesport.com

활동 기간: 1982 – 2004

‘일 디비노 코디노(Il Divino Codino)’, 즉 신성한 포니테일이라 불린 로베르토 바조는 그 유명한 포니테일과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비록 이탈리아의 여러 명문 세리에 A 클럽을 거치며 특정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첫 번째 트레콰르티스타로서 그의 독보적인 플레이는 이탈리아의 모든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경기는 항상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빠른 방향 전환과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는 마법 같은 드리블 기술은 그를 단순한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경기를 지배하는 예술가로 만들었습니다. 바조는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을 막론하고 매 순간을 빛내는 선수였으며, 그의 기술은 그라운드 위에서 마치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바조의 이름은 199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으로도 기억됩니다. 그 실수는 바조의 경력에 영원한 그림자를 남겼지만, 그 하나의 순간이 그가 보여준 위대한 축구 경력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바조 같은 선수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다시 나오기 어려운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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