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의 골 세레머니는 골 성공 후 동료들과 이를 축하하는 행위로 축구의 재미를 더해주는 퍼포먼스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골 셀러브레이션(goal celebration)으로 국내에서 주로 쓰는 골 세레머니는 정확한 명칭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용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골 세레모니는 다양한 스포츠에서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주로 쓰이는데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축구에서는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통해 동료들, 관중들과 기쁨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을 부여합니다.
이때 골을 넣은 선수와 팀 동료들은 간단하게 기쁨을 표현하는 것부터 각자 취향을 살린 것 등 다양한 종류의 세레머니를 시도하는데 일부 정치적 의도나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하게되면 경고 또는 퇴장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은 유명 축구선수들의 다양한 세레머니를 주요 액션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중제비 세레머니
독일의 축구영웅 클로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나니가 주로 보여줬던 세레머니로 공중 앞돌기 등 점프 후 돌기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감독들이 자제를 권고하는 세레머니입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멋진 세레머니인만큼 골을 넣고 멋진 모습으로 보여주는 행위로서는 공중제비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2. 댄스 세레머니
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다니엘 스터리지가 자주 선보이는 세레머니로 댄스, 춤이 있는데요. 즐거운 자신의 모습을 춤으로 보여주는 신나는 세레머니입니다. 원래 집에서 별 생각없이 추던 막춤이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ㄱㄴ세레머니나 봉산탈춤 세레머니로 유명합니다.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전통 춤인 삼바춤을 추며 흥을 더 돋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다른 선수들이 추는 삼바춤과 달리 호나우지뉴는 코너에서 가감없이 인상적인 삼바춤을 추기도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주체할 수 없는 흥과 즐거운 순간을 만끽하는 기쁨으로 댄스를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반지 세레머니
레알마드리드 레전드 라울 곤잘레스가 곧잘 보여줬던 세레머니로 골을 넣은 후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에 입맞춤을 하는 행동인데 자신의 아내를 위해 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테리우스 안정환 선수도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와의 16강전 경기에서 골든 골을 넣은 후 일명 반지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지 세리머니를 볼 수 없는데요. 아예 반지를 끼고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인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 착용 출전을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금지했습니다.
이전에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 국제 경기가 열리면 벼락에 맞을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금속 재질의 장신구를 임시로 착용 금지하기도 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4. 전갈 세레머니
아스널의 올리비에 지루가 선보인 전갈 세레머니는 다양한 이슈를 낳기도 했는데요. 상대적으로 약체인 본머스에 3-0으로 뒤지고 있던 아스널은 후반에 3-2까지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올리비에 지루의 헤딩골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는데요.
워낙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지루 본인도 너무 감격하고 기쁜 나머지 바로 세레머니를 2번이나 시도했는데요.
문제는 다소 괴상한 전갈 세레머니를 두번이나 했는데 팀 동료들은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바로 킥오프를 준비했고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결국 동점으로 경기는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공로는 인정되어야 하는 것은 맞으나 팀이 승리를 할 수 있는 경기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데 세레머니에 치중한 나머지 시간을 소비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죠.
세레머니도 상황에 맞게 해야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5. 정치적 논란이 된 세레머니
최근 독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에서 튀르키예의 한 선수가 선보인 세레머니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일명 늑대경례라는 세레머니로 엄지와 약지, 중지를 모으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곧게 펴서 늑대 옆모습을 만드는 손동작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손동작이 튀르키예의 우익 극단주의 단체인 ‘회색 늑대’의 인사법이라는 것인데요. 해당 선수는 늑대 경례가 튀르키예의 민족적 전통이기도 하다며, 국가적 자부심을 순수하게 표현했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 축구연맹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규정하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독일 정치권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튀르키예 정부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자칫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골 세레머니 하나로 나라 간의 갈등 요인으로 확대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축구선수 세레머니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축구에서 골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골을 넣는 순간 선수와 응원하는 관중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집니다.
그 순간의 즐거움을 더 돋우는 세러머니는 축구를 보는 재미를 2배, 3배 끌어올리기도 하는데요.
과하지 않은 세러머니는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축구의 한 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흥미로운 축구 정보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