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때때로 사소한 게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보다 행동이 더 큰 의미를 지니며, 팬들은 한 번의 패배를 세계의 끝처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팬들이 미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장 큰 라이벌전에서는 패배가 재앙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북런던 더비입니다. 이 경기는 양 팀 팬들에게 모든 감정을 끌어냅니다.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시즌마다 최소 두 번 열리며, 북런던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합니다. 경기장에서는 거친 태클과 퇴장이 난무하고, 관중석에서도 긴장이 고조됩니다. 이 경기는 영국 축구에서 가장 큰 더비 경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하는 선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범한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이적은 금기시되며, 팬들은 결코 잊지 않습니다. 솔 캠벨은 2001년에 이러한 금기를 깬 선수로,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배신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그가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캠벨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가장 미움받는 인물이 되었으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에 대한 증오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오늘은 토트넘 팬들이 솔 캠벨을 싫어하는 이유 집중 탐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트넘 팬들이 솔 캠벨을 싫어하는 이유 : 아스날 무료 이적
솔 캠벨이 북런던의 반대편 팀인 아스널로 이적하기 전까지, 그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토트넘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그는 9년 동안 303경기에 출전했으며, 1999년 리그컵 우승도 함께했습니다. 그는 영웅이었지만, 그 이미지는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2000/01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은 12위에 머물렀고, 반면 라이벌 아스널은 2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0점 차였습니다.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캠벨이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할 것이라 확신했고, 클럽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계약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캠벨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정기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대회 중 하나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스벤-예란 에릭손도 그에게 UEFA의 최고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으로 이적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캠벨이 바르셀로나 등 해외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가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되었을 때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캠벨의 충성심 부족은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팬들은 그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해주었다고 믿었지만, 캠벨이 자유 이적으로 떠나기로 한 결정은 팬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토트넘 팬들이 솔 캠벨을 싫어하는 이유 : 캠벨의 행동
토트넘 팬들은 캠벨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왔습니다. 그는 처음에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그는 “미래에 대해 나를 설득한다면 나는 이적할 생각이 없다. 새로운 감독이 오든 안 오든 나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 클럽이 건강하고 모든 것이 잘 되어 있다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토트넘에 합류하거나 계속 남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나는 토트넘에 남고 싶다”고 선언했습니다.
캠벨은 자신이 절대 아스널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토트넘 팬’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북런던 N17 지역의 팬들이 그를 미워하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배신은 캠벨이 처음으로 아스널과 함께 화이트 하트 레인에 돌아왔을 때, 감정이 폭발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토트넘 팬들이 솔 캠벨을 싫어하는 이유 : 첫 더비 경기
2001년 11월 17일,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를 위해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짧은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이 유명한 경기와 관련된 모든 혼란이 일어났고, 캠벨은 수많은 모욕을 받았습니다.
경기 전 몸풀기 시간 동안 그는 야유를 받았고, 경기 내내 그의 모든 터치마다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으며, 두 개의 병이 그에게 던져졌습니다. 경기 중 토트넘 팬들은 ‘유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고, 이는 토트넘 팬들이 그를 성서적 배신자와 동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그의 형 토니 캠벨도 관중석에서 동생을 향해 모욕을 퍼붓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이는 더비 경기의 긴장감을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거스 포옛의 늦은 동점골로 토트넘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토트넘 팬들이 솔 캠벨을 싫어하는 이유 : 여전한 증오
그러나 캠벨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두 차례, 그 중 한 번은 무패로 우승했고, FA컵도 두 번 차지했습니다. 이 전 센터백은 토트넘 팬들에게 증오를 멈추라고 요청했지만, 이는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24/2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토트넘이 아스널이나 캠벨과 아무 관련 없는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토트넘 팬들은 캠벨을 겨냥한 날카로운 야유와 노래를 쏟아냈습니다.
2023년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캠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인간답게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누군가 죽기를 바라면서 그걸로 파티를 열겠다고요? 우리가 무슨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요? 축구가 부족주의를 가질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이게 용납될 수 없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정말 슬픈 상황에 처한 거죠.
“우리는 이 이적이 벌어진 지 거의 25년이 지났습니다. 누군가 과거를 털어낼 수 없다면, 우리는 인간으로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