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에 사는 사람으로서 아마도 가장 짜증나는 질문 중 하나는 ‘유나이티드 응원해, 아니면 시티 응원해?’일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를 배우고 본고장에 살다 보면,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느 쪽을 편들지 않겠지만, 두 팀의 역사 차이는 너무나 큰 격차를 보이며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아쉬운 모습을 10년째 보이고 있지만 분명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 초기 시절
1878년에 뉴턴 히스 LYR 축구 클럽(Newton Heath LYR Football Club)으로 설립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첫 공식 경기에서 볼턴 원더러스의 리저브 팀에게 6-0으로 패배하였으며, 이는 오늘날 팬들이 믿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팀은 1892년에 풋볼 리그의 퍼스트 디비전(당시 최고 디비전)에 참가했으나, 단 두 시즌 만에 강등되었습니다.
1902년, £2,670(약 475만원)(현재 가치로 약 £260,000(약 4억 6,000만원)의 부채에 시달리던 팀은 주장 해리 스태포드(Harry Stafford)가 £500(약 90만원)씩 투자할 의향이 있는 네 명의 지역 사업가를 찾으면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로 인해 팀은 공식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름을 변경하고 퍼스트 디비전으로 다시 승격되었으며, 1908년에 첫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그 다음 시즌에는 첫 번째 채리티 실드(현재의 커뮤니티 실드)와 첫 FA컵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22년부터 1939년까지 클럽은 퍼스트 디비전과 세컨드 디비전을 오가며, 한때 세컨드 디비전에서 20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 버즈비 시대와 그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후, 맷 버즈비(Matt Busby)가 감독직을 맡아 클럽을 다시 한 번 변화시켰습니다. 3년 연속 리그 2위를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52년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5년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컵에 출전한 첫 번째 팀이 되었으며, 대회에서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10-0이라는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는 현재까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승리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이 축구 클럽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순간은 가장 비극적인 순간일 것입니다. 1958년, 유럽컵에서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를 상대로 승리한 후 귀국하던 중, 축구팀과 관계자를 태운 비행기가 뮌헨에서 이륙 도중 추락하여 23명의 승객이 사망하였고, 그 중 8명은 선수였습니다.
버즈비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 1960년대에 보비 찰튼(Bobby Charlton)과 조지 베스트(George Best)와 같은 상징적인 선수들을 영입하여 팀을 재건했으며, 1963년에 FA컵에서 승리했습니다. 5년 후, 여러 리그 우승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컵을 우승하며, 이를 달성한 첫 번째 잉글랜드 팀이 되었습니다. 버즈비는 1969년에 감독직을 사임하였고, 그의 후임으로 전 선수인 윌 맥기니스(Will McGuinness)가 임명되었습니다.
부진한 성적 이후, 버즈비는 잠시 감독직에 복귀했으며 그 후 프랭크 오패럴(Frank O’Farrell)과 이어서 토미 도허티(Tommy Docherty)가 도전에 나섰습니다. 도허티는 잠시 동안의 2부 리그 생활을 거친 후 클럽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으며, 1977년 리버풀을 2-1로 이기고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클럽을 다시 영광의 자리로 올려놓았지만, 도허티는 클럽 물리치료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곧 해고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 알렉스 퍼거슨 시기
다음 10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특별한 성과 없이 1부 리그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1987년 알렉스 퍼거슨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퍼거슨 감독 하에서의 첫 두 시즌 동안 클럽은 리그에서 11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199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컵 우승을 기념하며 첫 컵 위너스 컵과 UEFA 슈퍼컵을 차지했습니다. 1993년에는 1967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승리의 연속을 이어가던 클럽은 1999년 ‘트레블’(프리미어 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 리그)을 최초로 달성한 클럽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알렉스 퍼거슨은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세계 최고의 축구 감독으로 찬사받았습니다.
다음 10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컵 우승을 비롯한 여러 승리를 거두었으며, 프리미어 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여러 차례 우승 기록을 차지했습니다. 이 시기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하나인 라이언 긱스는 2008년 클럽에서 759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클럽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톤 빌라를 홈에서 이기고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20번째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최근 몇 년
팬들의 큰 실망 속에서, 알렉스 퍼거슨은 2013년에 은퇴했고 그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가 부임했지만 클럽에서 10개월밖에 머무르지 못했습니다. 그 후 라이언 긱스가 선수 겸 감독 역할을 맡았고 2014년에는 루이스 반 할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반 할의 지도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지만, 12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반 할이 해임된 후, 조세 무리뉴가 후임으로 부임했습니다. 계속해서 부임과 해임이 반복되고 있는 와중에 아직까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구단의 실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번의 리그 타이틀, 12번의 FA컵 타이틀, 5번의 리그 컵, 21번의 커뮤니티 실드, 3번의 유러피언 컵, 한 번의 UEFA 컵 위너스 컵, 한 번의 UEFA 슈퍼컵, 한 번의 인터콘티넨털 컵, 그리고 한 번의 FIFA 클럽 월드컵을 우승했습니다. 이 많은 승리와 기록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축구 클럽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클럽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